`몬테네그로國’이라 불러주오

2006-06-04     경북도민일보
독립 공식선언…유고 연방 완전 해체
도심 곳곳 국기게양 등 축제 분위기

 
 몬테네그로 의회가 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의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독립선언으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6개 공화국으로 구성됐던 옛 공산주의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완전히 해체됐다. 또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세르비아군의 무력에 의해 강제 병합되면서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으로 편입된 이후 독립적 지위를 상실했던 몬테네그로가 독립국가로 새출발하게 됐다.
 몬테네그로 의회는 이날 지난달 21일 독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도출된 `독립 결정’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의회는 몬테네그로가 “법과 시장경제를 기초로 한 다인종, 다문화, 다종교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의회는 또 유럽연합(EU) 및 나토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을 몬테네그로의 국가적 전략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실시된 연방 분리 국민투표 결과, 독립 찬성표가 55.4%로 EU가 정한 독립 가결 기준인 55%를 간발의 차로 넘었었다.
 의회는 이어 유엔 및 기타 국제기구들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즉각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친선 우호관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의회의 독립선언에 이어 몬테네그로 정부는 주요 정부 건물에 홍색과 금색을 바탕으로 한 몬테네그로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했다. 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날 독립선언식에는 그러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세르비아 총리가 몬테네그로 독립을 축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세르비아 관리들이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