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위원회 공화국’오명

산하 위원회 117개… 서울·부산시보다도 많아

2013-10-22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정혜윤기자] 경북도가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덮어쓰게 됐다.
 22일 민주당 박민수 국회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북 산하 위원회는 모두 117개 이며 위원수만 2429 명이나 된다.
 이는 인구가 4배 많은 서울시(위원회 106개)와 인구가 353만명인 부산시(105개)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경북은 난립하고 있는 위원회의 운영실적이 너무 저조하다는 점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2년 위원회를 한 번도 열지않은 위원회가 17개, 한 차례 개최에 그친 곳도 45개 위원회에 달했다.
 또한 2013년에는 36개 위원회가 한 차례도 위원회를 열지 않았으며, 한 차례 연곳은 29개 위원회에 그쳤다. 전체 위원회 대비 55%에 달하는 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올해들어 지금까지 개최실적이 전무한 위원회는 실적을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졸속적으로 운영해 예산을 낭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필수적인 위원회 외에는 과감하게 대폭 축소해 나갈 필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행정에 있어서 민감한 결정을 미루기 위한 회피수단으로 비쳐질 수 있는 여지도 있으므로 필요하지 않고 개최실적이 미미한 위원회는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