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더라도 실망마세요”

2007-02-22     경북도민일보
세계선수권 앞두고 김연아 소감 밝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제대로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주세요”
허리 디스크 치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제88회 동계체전과 3월로 예정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22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자생한방병원(원장 신준식)에서 허리치료를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방치료를 받고서 통증이 많이 없어져 연습시간을 늘리고 있다”며 “체력훈련과 근력운동을 많이 하고 있지만 통증이 재발할까봐 조심하고 있다. 매일 5시간 정도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어 “TV나 인터넷으로만 봤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는 게 떨린다. 관중도 많을 것 같아서 긴장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동안 연습을 제대로 못했는데 남은 시간까지 연습을 충분히 해서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며 “혹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라 팬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대결을 앞둔 심정에 대해 김연아는 “아사다가연습하는 것을 보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처럼 느껴진다”며 “그래도 내 성격이 무덤덤한 편이라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