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5년간 `고가 와인잔치’

김재원 “수입 와인 3억2000만원 구매”

2013-11-03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임기 내내 한식세계화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MB 정부의 청와대에서 5년 임기 동안 4734병 약 3억2000만원의 수입 와인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져 `한식세계화’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3일 새누리당 김재원(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MB 청와대에서 구매한 와인의 총 구매내역은 6024병 3억4634만원이었다.
 이중 수입 와인은 4734병으로 3억1854만원이었고, 복분자와인·감와인·산머루와인 등 국산 와인은 1290병으로 2780만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임기 첫해인 2008년 870병 1740만원을 구매한 이후에는 2009년 370병 820만원, 2011년 50병 220만원 구입에 그쳤고, 2010년과 2012년에는 국산 와인을 단 한 병도 구매하지 않았다.
 구매한 수입 와인 중 가장 비싼 것은 러시아 황제의 샴페인으로 유명한 소비자가 80만원을 상회하는 `루이로드레 브뤼 크리스탈’이었다.
 한편 청와대의 수입 와인 구매절차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총 47번의 발주에 견적조차 없었던 것이 12번, 단독 견적이 26번이었다. 이 가운데 47번 중 81%에 해당하는 29번의 발주가 구매절차의 기본인 복수 견적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