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경영`악화일로’

올해 영업익 2조3000여억 예상, 2008년比 3배 감소

2013-11-04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6년전인 2008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철강산업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지만 자체적으로 경영난을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 더 큰 위기라는 우려가 높다.
 포스코는 최근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매출액 7조4114억원, 영업이익은 4427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47.1% 감소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31조원으로 정했다. 영업이익은 2조3000여억원이 예상된다. 6년전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암담하다.
 포스코의 2008년 매출액은 30조6424억원이나 기업의 실질적인 이윤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6조5401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매출액 32조5820억원, 영업이익 5조470억원을, 이듬해는 각각 39조1720억원, 4조1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괜찮았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35조6650억원, 영업이익은 2조7896억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올해는 아예 매출액 목표를 31조원으로 정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3분까지 총 1조7267억원이다. 이를 평균(분기별 5755억원)으로 나눠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적용할 경우 총 2조3022억원이 전망된다.
 철강경기가 좋았던 2008년 영업이익과 비교해 무려 3배 가까운 4조2379억원의 감소이다.
 회사는 4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지난해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경영난이 지속되자 애써 원가절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8년 당시 7300억원의 원가절감에서 2009년부터는 대폭 증가해 지난해까지 한해 평균 1조3500여억원을 절감했다.
 올해는 구체적인 목표액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6년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감소한 반면 원가절감은 오히려 2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경영난을 포스코 자체의 문제가 아닌 국내외 경기와 세계 철강산업 침체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 4~5억t의 철강이 과잉공급되는 등 전반적으로 철강경기가 침체다”며 “연구개발로 고급강 생산을 확대해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