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생활일기`계암일록’국역본 발간

2013-11-05     권재익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임진왜란 이후 혼란했던 조선시대 사회상을 꼼꼼히 기록한 생활일기 `계암일록’을 한글로 번역해 발간했다.
 계암일록은 광산 김씨 문중의 계암(溪巖) 김령이 1577년 서울에서 태어나 1590년 고향인 예안현(현재의 안동시 예안면 일대)으로 돌아와 사망 직전인 1641년까지 작성한 생활일기다.
 계암은 임진왜란 후 문과에 급제해 관직에 올랐지만 벼슬에 오래 있지 않고 낙향했고, 조정에서는 관직을 높여가며 수차례 출사를 권했지만 사양한 그를 `영남의 첫 번째 인물’이라 평하기도 했다. 계암일록은 그의 눈에 비친 당시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서부터 한 개인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 임금과 정승에서부터 일반 백성들에 이르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이번에 모두 6권으로 발간된 국역본은 국사편찬위원회가 문중에 전해오던 초서체 원본을 해서체로 옮겨놓은 것을 3년여에 걸쳐 완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