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동서`종가포럼’… 학술강연·전시행사 진행

2013-11-06     권재익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종가 문화의 초석을 놓은 `불천위(不遷位)’ 선현들의 인품과 공적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포럼이 안동에서 열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불천위,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라는 주제로 오는 8일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종가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불천위란 고조부(4대)까지만 봉제사하는 일반적인 유교식 제사예법과 달리 인품과 공덕이 뛰어난 조상의 경우 4대조를 넘어서더라도 묘소로 옮겨 묻지 않고 계속해서 사당에 모시는 신위를 뜻한다.
 불천위로 추대된 인물은 중시조(中始祖)가 되고 해당 혈통을 계승한 집안은 종가로 인정받았다. 전국 150여개 불천위 종가 가운데 110여개가 경북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학식과 덕행이 높아 시대와 가문을 넘어 추앙받아온 불천위 인물들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지켜오는 종가 문화의 현대적 의미와 보존방안을 살펴본다는 취지에 따라 학술강연, 연극공연, 전시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연극으로는 만주 독립군 군자금을 몰래 지원하기 위해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한 것처럼 철저하게 위장, 파락호라는 온세상의 지탄을 감수했던 의성 김씨 학봉종택 13대 종손 김용환 선생을 소재로 한 창작극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가 공연된다.
 전시행사로는 불천위를 모시는 장면을 담은 제례 사진전과 관련 유물 전시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