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5000만곘생산 힘쏟는다”

2007-02-25     경북도민일보
 
 <이구택 포스코 회장 연임과 과제>
 `조직안정·글로벌 경영’ 박차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번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연임된 것은 세계 
철강시황의 격변기속에 조직의 안정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2000년 10월 포스코에 대한 정부지분이 매각된 뒤 최고경영자 후보위원회에서 회장 후보가 추천되고 이사회, 주총을 통해 독자적으로 이 회장의 연임을 결정함으로써 포스코의 민영화가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세계 철강업계의 M&A 바람 속에 노출된 포스코의 지배구조를 안정시키고 인도, 중국, 멕시코 등에서 추진중인 해외 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 글로벌 경영 가속
이구택 회장은 이번 연임 성공을 계기로 지금까지 추진해온 `글로벌 빅 3, 톱 3 진입목표’를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3500만t, 해외 1500만t 등 조강생산 5000만t을 달성하고 고부가가치 전략 강종을 전체 판매량의 57%에서 87%로 끌어올려 규모의 경제와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토지매입 문제로 당초 올해 4월 착공 예정이었다가 하반기로 연기된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정상화, 2009년 1기 설비(400만t)가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베트남 열연 및 냉연공장과 멕시코 자동차 강판용 도금(CGL) 공장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미국 등 전 세계 40곳의 프로세싱센터 건립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4월 세계에서 상업화 설비로 첫 가동 예정인 파이넥스(150만t) 설비의 안정적 가동, 쇳물에서 곧바로 강판을 제조할 수 있는 스트립캐스팅 기술의 상업화 개발 등 국내서도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M&A 및 신수종 사업 발굴 박차
이구택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격변기를 맞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의 변화의 흐름에서 중심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이 회장이 사내외에서 강조해온 M&A를 통한 덩치 키우기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구축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이미 사업확장 적립금으로 2조4000억원을 확보했다. 현금 등 당좌자산만도 5조원이 넘는다.
또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자원개발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기술도입, 합작계약, 전략적 제휴 등을 위해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발행범위도 종전의 두배인 2조원으로 각각 늘렸다.
또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철강업체들 중 인수합병을 제안할만한 기업의 명단을 작성,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분류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연초 “세계 철강업계의 M&A 흐름을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며“기본적으로 포스코는 철강을 주된 업종으로 하지만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세아제강의 사례처럼 국내외 철강 수요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를 바탕으로 공동 시장개척에도 적극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