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권 지하수 수질 실태

2007-02-26     경북도민일보
 
 
 낙동강 권역 대구 경북지방의 암반층과 충적층(沖積層)의 지하수가 산성도와 염소이온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여 음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포항, 구미, 안동, 울진, 문경, 고령 등지가 해당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지하수는 2005년 상반기 조사결과에서 대구비산 충적층의 경우 산성도는 페하 11.7로서 기준치인 5.8~8.5을 크게 넘었다. 포항 연일 암반층의 경우는 염소이온 수치가 497로 기준치인 250이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터당 0.05mg 이하 검출을 기준으로 하는 비소도 대구비산 충적층에서 0.492mg, 울진군 북면 암반층에서 0.055mg이 검출됐다. 특히 울진군 북면, 고령 같은 곳의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어서는 안 되는 수은과 납도 일부 검출되었다고 한다. 도내 출신 한나라당 정희수 국회의원이 제출 받은 건설교통부의 2006년도 지하수 관측연보 자료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충격적인 자료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가장 깨끗하고 좋은 것인 줄로만 알았던 지하수마저 믿을 수 없게된 것이다. 자료를 분석한 정 의원은 수질 기준치를 초과한 지역의 대부분은 공단 밀집지역 또는 폐광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공단의 오염물질이 지하수 산도를 높이고 중금속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결론인 것이다.
 딱한 것은 주민들이다. 주민 입장에서는 이러한 수치들을 귀로 들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 지하수를 이용하면서 살아야 한다. 지상의 오염행위 때문에 지하 1백-2백 미터 아래를 흐르는 지하수마저 오염이 되고 만 것이 안타깝다. 지하수 수질 부적합 사유와 오염원인을 철저히 조사·분석해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오염 방지 노력등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