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응급실’100번째 생명 구해

경북닥터헬기 취항 140일

2013-11-24     권재익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지난 7월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며 취항한 경북닥터헬기가 운항 140일 만에 100번째 생명을 구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병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영주시에 살고 있는 권모(71)씨가 의식저하 증상을 보이며 영주기독병원으로 후송됐다가 닥터헬기로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 취항 140일만에 100번째 환자가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됐다는 것.
 그동안 닥터헬기는 평균 3일에 2회 이상 임무를 수행하며 KBS 인기예능프로그램 `1박2일’ 영양 편에 출연해 전 국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할아버지를 비롯해 조기분만으로 위험에 빠진 산모와 신생아, 가족여행 중 동해안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여행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환자유형으로는 중증외상(출혈·골절 등)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뇌경색·뇌출혈 등) 31명, 심장질환(심근경색) 14명, 호흡곤란 및 임산부 등 기타질환 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주 35건을 비롯해 청송 14건, 영양 12건, 울진과 예천이 각 9건, 문경 8건, 의성 5건, 봉화 4건, 군위 3건, 상주 1건이었으며 평균 14분이 걸렸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지호진 과장은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도착과 동시에 치료를 시작하고 항공이송 중에도 병원과 교신,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전문의가 현장에서부터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검사와 외과적 시술 등 응급처치를 하기 때문에 사망률과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헬기에는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와 효소측정기, 환자상태모니터 등 고성능 응급장비를 갖추고 있어 환자 이송 중에 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정맥확보와 약물투여 등의 전문처치가 가능하고 응급의약품 30여 가지를 구비했다.
 현재 경북, 강원, 인천, 전남 등 전국에 4대가 운영 중이며 항공이송료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