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편협한 역사관 벗어나기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현대아프리카 형성 과정 담아

2013-12-15     연합뉴스

 

 서구 시각의 편협한 사관에서 벗어나 대륙 중심으로 최신 역사 연구 경향을 반영한 현대 세계사 시리즈 `대륙과 문명의 세계사’가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출판사 삼천리가 기획했으며 최근 첫 번째 책으로 `현대 아프리카의 역사’를 내놨다.
 리처드 J. 리드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 교수가 쓴 이 책은 19세기부터 오늘날까지 현대 아프리카가 형성된 과정을 담았다. 특히 그는 `유럽인이 만든 문화적 프리즘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시선’을 비판한다.
 리드 교수는 “대서양 노예무역을 통한 서양 문명의 `압축 성장’은 그들이 아프리카를 인종차별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던 시점과 일치한다”며 “이렇게 확립된 유럽중심주의는 20세기 내내 인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책은 줄루족 족장 샤카, 부간다 왕국의 지배자 무테사 등 수많은 아프리카의 위인을 소개한다. 아울러 병사, 노동자, 이주민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개인의 삶에도 관심을 보인다.  저자는 아프리카 관련 최근 연구성과와 함께 문명 교류와 이주, 인종과 인구 문제,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등 최근 역사학계의 주제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상세한 지도와 그림, 알려지지 않은 사진 등 사료가치가 높은 자료도 담았다.
 삼천리는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현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테레사 A. 미드 지음)와 `현대 유럽의 역사’(앨버트 S. 린데만 지음)를 각각 발간할 예정이다.
 2015년에는 한국 현대사 전공자인 찰스 K. 암스트롱이 쓴 `현대 동아시아의 역사’와 `현대 러시아의 역사’(렉스 A. 웨이드 지음)를 내놓는다.연합
 이석호 옮김. 704쪽.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