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속 단백질 태어나자마자 `운명’결정된다

포스텍 황철상 교수팀 Cell지 통해 발표

2013-12-19     손석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우리 몸에 존재하는 세포 속 단백질은 태어나자마자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연구성과가 발표돼 학계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황철상<사진> 교수팀은 단백질 합성 개시 신호로 알려진 N-말단 메티오닌이 단백질의 분해 신호로도 작용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 그 분해 경로를 규명해 세계적인 생명과학 분야 저널 셀(Cell)지를 통해 발표했다.
 20일 온라인을 통해 발표된 이 성과는 황 교수가 지난 2010년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한 `아세틸화/N-말단 규칙(Ac/N-end rule)’의 연구의 후속연구로서, N-말단 메티오닌이 단백질 합성과 동시에 단백질 분해를 결정하는 이른바 `세포내 단백질 운명’을 쥐고 있는 신호라는 사실을 밝혀낸 첫 연구다.
 이 N-말단 메티오닌 단백질 분해 신호는 우리 세포 속 약 7만5000종류의 단백질 분해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는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이상으로 발생하는 각종 암, 감염 및 면역질환, 퇴행성 신경질환, 노화 등을 이해하는 한편,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나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