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포기 못해”

2007-02-28     경북도민일보
천안 국민은행이 돌아온 `총알 가드’ 김영옥의 활약에 힘입어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89-87 2점차로 승리하면서 4승11패가 돼 4위 부천 신세계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앞으로 5경기를 남긴 국민은행은 이날 졌더라면 신세계에 3경기 차로 벌어져 추격이 힘겨워질 뻔 했으나 값진 승리로 4강 진출 희망을 엿보게 됐다.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국민은행은 1쿼터를 30-22로 앞섰고 2쿼터에도 우리은행을 몰아붙여 52-39로 전반을 끝냈다.
10점 이상 앞서던 3쿼터 중반, 김은경(10점.4어시스트)-김은혜(26점)에 연속 3점슛을 내줬고 3쿼터 막판에는 타미카 캐칭(36점·10리바운드)-김은혜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하며 넉넉했던 점수 차를 지키지 못했다.
올 시즌 들어 번번이 4쿼터 역전패를 당해왔던 국민은행으로서는 또 한 번 다 잡은 고기를 날릴 판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해결사’ 김영옥이 버틴 이날만은 달랐다. 김영옥은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골밑으로 파고 드는 척 하다가 욜란다 그리피스(23점·18리바운드)에 절묘한 어시스트를 연결, 이날의 결승점을 뽑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