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여전히`신용카드 사절’

포스텍도 등록금 카드납부 미체결

2013-12-26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포항공과대 등 국내 대학 10곳 중 7곳이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않고 있어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새누리당 김정훈 국회의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전국 414개 대학 가운데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은 곳을 집계한 결과 131개 대학(31.6%)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경북지역 대학 가운데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곳은 BC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맺은 대구대학교가 888건에 총 4억5900만원을 수납받아 수납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경북대학교가 832건에 17억7600만원, 안동대학교가 231건에 3억4800만원을 신용카드로 수납받았다.
 대구한의대학교는 132건에 4억3800만원, 가톨릭상지대학교는 131건에 1억7100만원, 선린대학교는 110건에 2억4600만원을 카드로 수납받았다.
 대구에 소재한 대구교육대학교는 94건에 1억2900만원을 카드로 수납받았고, 포항대학교는 74건에 1억9200만원을 수납받았다.
 이어 경북과학대학교는 47건에 8700만원, 구미대학교는 34건에 6000만원, 경북전문대학교는 20건에 4400만원, 금오공과대학교는 16건에 2600만원, 경일대학교는 1건에 그쳤다.
 현재 대학등록금 카드수납 관련 계약을 체결·유지하고 있는 대학 수는 235개로 전체의 56.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등록금 카드납부 미체결 대학 중에는 고려대와 한양대, 포항공과대 등 재정규모 상위 20위권 대학도 5곳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대학교도 대형 가맹점에 포함, 카드 수수료율이 2.18%까지 오르면서 대학들이 등록금의 카드납부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