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채용`홀대’

대구혁신도시 이전 8개 공공기관 지역인재 기피

2014-01-02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8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인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국회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구 이전 공공기관 채용 및 채용계획’에 따르면, 대구 이전 8개 기관을 대상으로 2013년 신규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구지역 인재 채용인원은 41명에 그쳤다.
 이는 전체 채용인원 485명의 8.4% 수준에 불과한 것이며 타 지역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이다. 기관별 채용현황을 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33명을 채용하면서 대구인재 1명(3.0%)을 채용해 채용률이 가장 낮았으며, 신용보증기금이 41명을 중 2명(4.8%), 한국가스공사는 269명 중 16명(5.9%)만 채용했다.
 특히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대구 인재 채용목표제를 통해 대구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장학재단은 대구 인재 채용 목표제 시행을 미루고 있어 지역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 되는 올해도 이들 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계획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8개 기관의 올해 채용할 인원은 총 485명. 이 중 대구인재 충원계획은 37명(7.6%)뿐이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이전 공공기관의 고용창출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기대가 높지만 지금까지 채용인원을 보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다”면서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이 해당지역 인재를 채용할 경우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지역인재 채용을 적극 확대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지역 인재 육성이야 말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첫 단추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의 해당 지역 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 올해부터 해당 지역 인재 채용 결과를 공시토록하고, 경영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