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기러기까지 감염… 경북도 AI 위험권

낙동강 등 분포… 전국 확산 조짐

2014-01-23     권재익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충남 서천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가 고병원성 AI(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23일 알려진 가운데 낙동강 등 전국에 폭넓게 분포된 큰기러기도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AI가 경북을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AI 사태의 진원지인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7만여 마리가 금강하구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를 부검한 결과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와 같은 H5N8형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금강하구에서 폐사한 가창오리 3마리를 부검한 결과 전형적인 고병원성 AI 감염증상이 나타났다”며 “유전자 검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고병원성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80%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오리들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면 AI가 전북 외 다른 지자체로 확산한 첫 사례가 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금강하구의 가창오리 폐사체 발견지를 중심으로 반경 10㎞의 방역대를 추가 설치하고 방역대 안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를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