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유교책판 세계유산 등재 후보 결정

문화재청 세계기록유산 소위 최종 확정… 내달 말 정식 신청서 유네스코 발송

2014-02-12     권재익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영남지방에서 활약한 유학자들의 저술을 간행한 `유교책판(冊版)’ 6만4000여장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등재 후보로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 세계기록유산 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유교책판을 2015년도 등재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따라 문화재청 등은 다음 달 말께 정식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위원회에 발송하고, 이 위원회는 내년 6월께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재를 추진 중인 책판은 유학자들 저술을 간행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모두 6만4226장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60년 판각해 보물 917호로 지정한 `배자예부운략’(排字禮部韻略), 1598년 만든 이우의 `송재선생문집’ 등 가치가 탁월한 것도 있다.
 유교책판은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것으로 15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까지 조선왕조와 일제 강점기 시기에 제작한 문집, 역사·전기서, 성리서, 지리지 등 약 718종이다.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 박순 전임연구원은 “조선의 민간 유교책판은 시대와거주지가 다른 저자들이 제작한 것이나 `도덕적 인간의 완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서술했고 그 내용도 점차 연구·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