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政街 선거구 획정안 놓고 시끌

이재갑 의원 “주민 생활권 고려 안한 졸속 결정… 농촌출신 의회 진입 불이익” 비난

2014-02-19     권재익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조정안 문제로 어수선했던 지역정가(본보 10일자 9면 보도)가 지난 17일 선거구가 최종 획정되면서 또 한번 술렁이고 있다.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와룡·예안·도산·녹전)은 지난 17일 경북도의회에서 획정된 `경북도 시·군의회의원선거구 및 선거구별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두고 즉각적인 수정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선거구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유권자인 지역주민의 뜻에 따라 획정됨이 마땅함에도 기득권자인 의회와 집행부의 의견만을 반영해 일방적으로 획정한 것은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며 “이번 안동시선거구 조정안은 근본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정치적 졸속 결정”이라고 말하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타당한 안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뿐 아니라 참신한 지역인재의 의회진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안동시선거구는 도·농 복합도시의 특색을 도외시하고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획정돼 농촌을 대변할 농촌출신 인재들의 의회 진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따라 농촌, 농업, 농업인들이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은 자명하다”며 “이번에 획정된 안 중 일부 선거구는 지역주민의 정서와 생활권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시 면적의 53%로 광범위해 생활정치를 하는 의원들의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담보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지역은 4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달라진 이번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현역의원은 물론 출마예상자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