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1000만 관객 돌파

2014-03-02     연합뉴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외화로는 샘 워싱턴 주연의 `아바타’(2009) 이후 두 번째이며 한국영화를 포함하면 11번째다.
 배급사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근거로 `겨울왕국’이 2일 오전 11시20분께 1000만 315명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봉 46일 만에 거둔 성적이다. 국내 극장가는 `변호인’이 1000만 관객을 넘은 지 42일 만에 또 한 번 1000만 영화를 배출했다.
 영화는 개봉 직후부터 놀라운 흥행속도를 보였다.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9일 만에 200만,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긴 데 이어 개봉 17일 만에 역대 애니메이션 기록을 지닌 `쿵푸팬더 2’(506만 명)의 기록을 깼다.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넘었고, 27일 만에 800만 관객, 33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천만 클럽’에 가입한 영화는 `겨울왕국’ 이전까지 한국영화와 외화를 포함해 모두 10편이다.
 한국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1천301만 명)을 비롯해 `도둑들’(1천298만 명), `7번방의 선물’(1천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 `왕의 남자’(1천230만 명),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 명), `해운대’(1천145만 명), `변호인’(1천136만 명), `실미도’(1천108만 명)가, 외화로는 `아바타’(1천362만 명)가 유일하게 1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서의 흥행성적도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좋다. 총 흥행수입 9억8500만 달러 가운데 한국에서만 72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7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둔 곳은 미국(3억 8500만 달러)과 한국뿐이다.  `겨울왕국’은 영화뿐 아니라 각종 음원차트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었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같은 영화 한 편을 즐길 수 있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컸고, 자연스러운 더빙과 익숙한 이야기도 1천만 돌파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