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간이역사 불정역, 등록문화재 지정예고

2007-03-08     경북도민일보
 
 
석탄수송 목적 1955년 설치
문경선 중단후 폐역사 방치

 
 
문경지역 탄광의 역사와 애환을 담은 불정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
 8일 문경시에 따르면 이날 문화재청은 문경의 간이역인 불정역을 등록문화재로 지정예고 했다고 밝혔다.
 시골 간이역의 낭만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불정역은 높이 솟은 삼각형 지붕을 올리고 측면에 대합실을 둔 전형적인 간이역으로 건물 외벽을 인근 구랑리천의 강자갈로 건축해 다른 역사와 달리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역은 문경지역 탄광에서 채굴한 석탄수송을 위해 1955년 설치된 간이역으로 문경선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폐역사로 방치됐다.
 2006년 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철도동호회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철거가 취소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불정역과 함께 충남 논산 강경읍의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과 `구 강경공립상업학교 관사’, `구 강경노동조합’, 충남 서산의 `서산 동문동 성당’ 등 충남지역의 근대문화유산 4건도 한꺼번에 등록문화재로 지정예고했다.
 또 전북 고창의 `조양식당(구 국일여관)’, 전남 목포의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도 등록문화재로 지정예고됐다. `구 동본원사 목포별원’은 본래 불교 사찰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목포중앙교회가 본당으로 삼고 있어 색다른 이력을 지닌 건축물이다.
 등록문화재는 근ㆍ현대시기에 형성된 건조물ㆍ문학예술작품ㆍ생활문화자산ㆍ사유적 등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하다고 지정된 것을 일컫는다. 2007년 3월 현재까지 등록문화재는 모두 320건이다.
 불정역 등 근대건축물 7건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다.  문경/전재수기자 j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