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명의 도용한 대출사기범 2명 구속

2014-03-06     권재익기자

[경북도민일보 = 권재익기자]  안동경찰서는 6일 지인 등에게 접근, 대출자 명의를 빌려주면 수당을 주겠다고 속인 뒤 대출금만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양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 경북 안동시 모 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대학생 김모(23)씨에게 접근, “대출자 명의를 빌려주면 수당으로 100만원을 주겠다”고 속인뒤 대출금으로 받은 15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학생과 현역군인 등 23명으로부터 모두 3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업체 소속으로 학자금 대출 알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접근한 뒤 초기에는 대출 이자를 성실하게 대신 납입해주는 수법을 써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 6명은 같은 과 소속이었고 이들 중 졸업을 앞둔 한 명은 이씨 등이 대출금만 챙기고 종적을 감추자 대신 빚을 갚기 위해 취업준비도 못하고 가족들 몰래 아르바이트만 수개월째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