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자들 추한 행태 언제까지”

2007-03-11     경북도민일보
총영사들 `추한 한국인’에 대한 고언
 
 최근 서울에서 열린 총영사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3명의 총영사들이 한국 여행자들의 `자화상’과 여행자들이 유념할 점 등에 대해 견해를 피력했다.
김종해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이종칠 주 센다이 총영사, 전재만 주 광저우 총영사는 지난 8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이른바 `추한 한국인’에 대한 고언과 함께 `해외여행자 연간 1000만 시대’에 갖춰야할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또 영사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지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면서 해외 여행자들이 정부에 `무한책임’을 요구하기 전에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세 총영사들은 자신들이 주재지에서 본 전형적인 `추한 한국인상’을 소개했다.
독일에 주재하는 김 총영사는 “유럽 선진국에 여행온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질서를 잘 지키는 편이지만 거리에 담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사례는 자주 있다”며 “현지인들이 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항에서 고함을 지르는 사람을 보면 한국인이 많다”며 “동양인 중에 한국인과 중국 남방 사람들이 유난히 `시끄러운’ 편”이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유럽 일부 명품 매장들은 한국어를 하는 직원을 고용할 정도”라며“과거 일본 사람들이 떼지어 쇼핑을 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일본인들은 그 단계를 이미 넘어선 상태”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주재하는 이 총영사는 “원화 강세 속에 우리 여행객들이 최근 일본을 많이 찾게 되면서 낮에는 스키, 저녁에 온천을 즐기는 것이 `관광 패키지’가 됐다”고 소개한 뒤 “대부분 3~4명씩 그룹으로 오는데, 조용한 온천 안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한국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의 전 총영사는 “경제발전 정도가 한국에 못 미치는 나라에 와서 부를 과시하고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삼가는 게 좋겠다”면서 “한번은 광저우의 북한 식당을 찾은 한국 관광객 20여명이 종업원들의 공연용 무대를 독점한 채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민원 신고가 접수된 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