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공사 땜에 못살아”

예천 중심상권에 하수관거정비·LNG 주배관망 공사

2014-04-07     박기범기자

[경북도민일보 = 박기범기자]   재래시장과 인접해 예천 중심상권이 밀집된 지역에 잇단 공사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있어 상인들이 울상이다.
 지난해부터 공사가 시작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민자사업(BTL)은 예천읍 일대 연장 47㎞, 3377곳을 신설, 보수하는 공사로 2015년까지 389억원을 투입해 전체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16년 말 준공 예정으로 예천읍 도시가스(LNG) 공급을 위한 주배관망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예천 중심상권이 잇따른 공사로 인한 주차난, 통행불편, 소음 등으로 지역주민의 불만과 점포 상인들의 매출감소로 불만이 쏟아져 나오는게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다. 가뜩이나 불경기 속에 점포 상인들의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월세 임대 상가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최근 침체된 지역상권, 점포 앞 공사로 손님이 줄어 매출이 20~30%이상 급감했다는 상인들의 얘기다. 월세 상가의 경우 이 상태가 지속 될 경우 폐업까지 생각하고 있는 눈치다.
 식당을 운영하는 K모(45)씨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데다, 점포앞 도로 공사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월세 내기도 빠듯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예천읍 도심을 가로지르는 맛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 경관개선, 주차장 확보, 전선지중화, 간판정비 등을 통해 휴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거리는 수 십 년간 정착된 음식상가 밀집지역으로 영세상가가 적지 않다. 하루 매출에 의존하는 영세 상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걱정과 매출 감소로 인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의류매장을 운영중인 A모 씨(41)는 “최근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 또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