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미시장`100% 여론조사’선회?

새누리, 세월호 경선 지연 여파… 국민참여경선 벽에

2014-04-23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이 100% 여론조사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내 조직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던 후보들이 불리해지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았던 후보들이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23일 “공천관리위원회 등 일부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당원 50%와 일반국민50%) 경선 대신 100% 여론조사로 변경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최고위원회의 등 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경선을 하기가 부담스럽고, 경선을 치르기 위한 일정이 촉박해 체육관 경선 대신 100% 여론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특히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경선을 한꺼번에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장소 섭외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고, 선거인단을 꾸리는 등 경선 준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 같은 안으로 최종 결정할 경우 국민참여경선으로 확정된 포항시장(공원식, 김정재, 이강덕)과 구미시장(김용창, 남유진, 채동익), 영주시장(김주영, 장욱현), 의성군수(김주수, 최유철) 선거가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또한 당초 국민참여경선으로 결정할 예정이었던 경북도의원의 선거인 문경1, 의성2, 문경시의원 선거인 문경나 선거구 등도 100% 여론조사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