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성년식 매력에 흠뻑

영남대 경산캠퍼스, 외국인 유학생 관·계례 체험행사

2014-05-19     김찬규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찬규기자]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갓을 쓰고 비녀를 꽂는 이색풍경이 펼쳐졌다. 19일 제42회 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맞이한 영남대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체험 행사를 가졌다.
 올해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 필리핀 출신 아보케릴(21·Abo Keril) 씨는 “필리핀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르쳐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관례 의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성년식에서 관례 의식의 큰손님(빈)으로 초청된 노석균 총장은 “영남유림들의 뜻을 모아 세운 우리 학교에서 전통 성년식을 올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뜻 깊은 장소에서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지켜가기 위해 전통 성년식을 올리는 만큼, 올해 성년을 맞은 우리 학생들이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