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조직도 약한 레이저로 복원 가능”

美 연구팀 신기술 개발… 줄기세포 활성화로 상아질 재생 성공

2014-05-29     연합뉴스

 미국 연구팀이 약한 레이저 조사로 치아조직을 재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생명공학교수 데이비드 무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치아에 약한 레이저를 쏴 치아 속에 있는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치수를 둘러싸고 있는 석회화 조직인 상아질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폭스 뉴스 인터넷판 등이 28일 보도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크라운, 충전 같은 복잡한 치아치료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연구팀은 쥐의 어금니에 구멍을 뚫고 상아질 조각들을 제거한 뒤 구멍을 통해 저용량 레이저를 5분간 조사해 치수에 들어있는 성체줄기세포를 자극하고 임시로 구멍을 막았다.
 그로부터 12주 후 고해상 X선 촬영과 현미경 관찰 결과 새로운 상아질 조직이 재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레이저의 조직재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상아질 조직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보았다.
 그러자 상아질 조직에 있는 자연단백질인 전환성장인자-베타(TGF-beta)가 활성화되면서 상아질 속에 있는 줄기세포를 자극했다.
 TGF-베타는 줄기세포와 결합, 줄기세포의 분화-증식을 유도했고 결국엔 새로운 상아질이 형성됐다.
 레이저를 쏘면 광자 에너지가 상아질 조직속에 흡수돼 활성산소를 활성화시키고 활성산소는 다시 TGF-베타를 자극하는 식으로 연쇄반응이 일어나면서 상아질이 재생된다고 무니 박사는 설명했다.
 TGF-베타는 치아만이 아니라 피부, 뼈 같은 다른 조직에도 있기 때문에 이 쥐 실험 결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된다면 상처 회복, 손상된 뼈의 수리 같은 조직재생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