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감독, 4년만에 신작 연출

2007-03-21     경북도민일보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66) 감독이 2004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래 4년 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19일 배급사 도호의 발표에 따르면, 그의 신작 `벼랑 위의 포뇨’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금붕어 공주 포뇨와 5살짜리 소년 쇼스케가 펼치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미야자키판 인어공주.
 주인공 소년은 작년 지브리스튜디오의 영화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을 연출한 장남 미야자키 고로(40) 감독을 모델로 삼았다는 후문.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에 따르면, 2004년 11월 지브리 사원여행의 경치에 푹 빠진 미야자키 감독은 바닷가 벼랑 위의 집을 빌려 두 달 동안 바다를 바라보다 떠올린 것이 인어 이야기였다고. 나아가 자신의 반대를 무릅쓰고 `게드전기’를 만들어낸 장남을 어렸을 때부터 감싸주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주인공 소년과 겹치게 됐다고 한다.
 미야자키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원점으로 돌아가 어린이가 그린 듯한 그림에 도전하고 있는데, 현재 50% 정도 제작이 진행됐으며 작품은 내년 7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NHK TV는 신작에 임하는 미야자키 감독의 창작세계를 밀착 취재한 특집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미야자키 하야오ㆍ창작의 비밀’을 27일 방송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