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이제 물 걱정 잊는다

2007-03-21     경북도민일보
 

두산重, 담수시설 기증… 6월 준공
 
 독도 경비대와 주민 김성도씨 부부의 식수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바닷물 담수 설비 분야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세계물의 날(3월22일)을 맞아 먹을 물 확보가 쉽지 않은 독도에 담수시설을 기증키로 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독도 담수설비 기증을 위해 지난해부터 해양수산부와 문화재청, 경북지방경찰청 등 관계 당국과 기증절차 등에 대해 협의해 왔으며, 이번에 기증하는 설비는 모두 2기로 독도의 동도와 서도에 1대씩 배치된다.
 독도경비대 등이 상주하고 있는 동도에서는 기존에 가동되던 설비를 새 것으로 바꾸고 어민 김성도(67)씨 부부가 살고 있는 서도에는 담수설비를 새로 설치한다.
 규모는 동도에 설치되는 장비가 27곘(하루 70명 이용)이며 서도에 4곘(하루 10여명 이용)급의 장비가 설치된다.
 두산중공업은 21일 경남 창원시 귀곡동 본사 전용부두에서 독도에 설치될 설비들을 출하했으며 현지에서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6월께 준공할 계획이다.
 이남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는 “국토 수호에 여념이 없는 독도의 경비대원과 등대 관리자, 주민 등 현지 거주자들이 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설비를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그간 받아 온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주민 김성도씨는 “담수시설이 들어서면 먹는 물은 물론 목욕까지 할 수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