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황진성, 시즌 `활짝’

2007-03-22     경북도민일보
21일 컵대회 제주전 결승골로 팀승리 견인
PO 진출·공격 포인트 10개이상 기록 각오

 
황진성(23·포항)이 시즌 첫 골로 팀의 홈 첫승을 이끌었다.
황진성은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포항의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황진성은 전반전에는 제주의 밀착수비에 막히는 중에도 볼을 투입할 공간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호시탐탐 슈팅 기회를 노렸다.
후반 활발한 포항의 공격을 열어 나가던 황진성은 결국 선제골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후반 15분 그가 쏘아올린 코너킥이 황재원의 헤딩슛으로 연결됐고, 골문으로 향하는 볼을 걷어내던 김호유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뜻밖에 키커로 나선 이는 황진성.
골키퍼 조준호를 눈속임한 황진성은 골문 중앙을 가르는 마무리로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프로 데뷔 후 첫 페널티킥 골이다.
지난 시즌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황진성은 올 시즌 고기구나 이광재와 함께 짝을 이뤄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수걸이 골이 필요하던 시점에서 선배들의 양보로 득점 기회를 얻은 것이다.
황진성은 자신의 K-리그 100경기 출장을 자축하는 골이기도 했다. 동시에 `황진성이 골을 넣으면 포항이 승리한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황진성은 “어떤 포지션이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팀의 플레이오프에 진출과 10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는 각오를 보내비쳤다.
한편 포항은 지난 2003년 황진성이 프로에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그가 골을 기록한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여정엽기자 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