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인문학·예술의 씨앗 뿌려

칠곡군, 관내 5개 마을서 전국대학생 인문학활동 진행

2014-07-09     박명규기자

[경북도민일보 = 박명규기자] 칠곡군은 지난 7~11일까지 관내 5개 마을에서 우리 농촌에 인문학과 예술의 씨앗을 뿌려줄 `2014 전국대학생 인문학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활(농촌활동)의 개념을 농촌 `인문활’(인문학활동)로 전환, 20대 청년들이 인문학을 통해 세대간 및 지역간에 문화를 교류하고 청년과 농촌이 상생(相生)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국대학에서 최종 선발된 100명의 대학생들이 칠곡군 내 5개 마을(왜관읍 금남2리·지천면 달서리·북삼읍 숭오3리·북삼읍 어로1리·가산면 학하2리)에서 인문학 및 문화멘토와 협업해 마을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마을인문학콘텐츠를 제작한다.
 참가 대학생들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한 마을당 20명의 대학생들이 배치돼 어르신들의 생애사를 책자로 만드는 마을 스토리북 제작과 주민들과 함께 시집을 엮어 보는 문학 프로그램, 마을신문만들기 및 벽화그리기도 함께 한다. 또한 할머니 연극단으로 유명한 북삼 어로리에서는 어르신들과 연극공연을 위한 무대와 소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이번 활동에 참가한 남연주(20·연세대 의예과) 학생은 “평범한 농활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를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듣고 어르신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며 “4박 5일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인문학이란 것이 책 속에만 있는 딱딱한 것이 아니라, 지역 어르신 한분 한분의 삶 전부에 담겨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칠곡군을 찾아주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이런 살아 있는 삶의 인문학을 잘 배워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