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제세동기 보유 성형외과`극소수’

대구 82.9% 제세동기 無…경북 보유율 62.5% `최고’

2014-07-31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대구지역 소재 성형외과 76곳 가운데 63곳(82.9%)이 심장제세동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형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거나, 뇌사 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결과에 이르는 사례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새누리당 강기윤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7월 29일 기준)에 따르면, 성형외과가 설치된 전국 병·의원 1118곳 중 80%인 897곳에 심장제세동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심장제세동기 미보유율이 90.3%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83.9%), 대구·부산(82.9%), 대전(8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제세동기 보유율은 경북이 62.5%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47.6%), 강원(45.8%), 전남(4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북지역의 경우 성형외과 32곳 가운데 12곳이 심장제세동기를 보유하지 않았다.
 한편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2는 국가나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공공보건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구급차 등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응급장비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성형외과 설치 병·의원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