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체험관 맞나?

수억대 보조금 받는 문경`모심정’

2014-08-07     윤대열기자

[경북도민일보 = 윤대열기자] 지난달 개소한 문경전통음식체험관 모심정(대표 정희복)이 보조금 지원 목적과 맞지 않게 사업을 진행돼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한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시는 문경전통음식체험관을 당초 향토음식의 상품화와 문경시 농·특산물의 판매 및 관광객과 소비자들에게 음식체험, 문경오미자청, 제조체험 활용법, 사과 조청, 와인 식초 등 발효 발효음식 체험 위주로 맞춤식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목적이었다. 더욱이 이 식당이 들어선 곳은 생산관리지역으로 조리된 식당영업 허가는 불가한 지역이다.
 모심정 측은 당초 생산관리지역이라 일반음식점 허가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 전통음식체험관이란 명분으로 허가를 취득한 후 일반음식점으로 둔갑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북도와 문경시가 보조금을 지원한 무허가 식당에서 조리음식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이에 문경시가 당초 체험과 교육관으로 운영하겠다는 보조금지원 취지와 상반된 사업을 사전에 알면서도 인허가 해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모심정은 1차 농업생산의 한계를 극복해 조리·가공의 2차농업과 체험관광의 3차농업을 연계해 다양한 농촌소득을 증대시키는 6차농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경북도와 문경시가 각각 3억원을 지원하고 자비 3억원으로 추진됐다.
 지역민 김모(49)씨는 “교육과 체험을 하고 일정한 금액을 받아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음식을 제공, 식대 값을 받은 것”이라며 “이는 일반 음식점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한편 전통음식체험관은 지난 2013년7월 착공, 12월 설계변경을 거쳐 올 1월에 사용승인이 났으며 건축물용도는 교육연구시설로 허가를 득하고 실제운영은 일반음식점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