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바리케이드 철거 불구 시위 계속

警 250명`인간사슬’만들어 바리케이드 철거 항의 막아

2014-10-14     연합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4일(현지시간)로 1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시위대의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섰다.
 홍콩 경찰 약 250명은 이날 오전 홍콩섬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에서 일부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경찰 장벽으로 대체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경찰은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인간사슬’을 만들어 바리케이드 철거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접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은 코즈웨이베이를 방문해 “점거 지역 중 한 곳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도심점거 시위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 9시30분 현재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에는 시위대 1000여 명이 텐트 700여개를 설치한 채 농성 중이며, 코즈웨이베이에 50여 명,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에 100여 명이 각각 집결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친중(親中) 성향 단체와 시위 대간 마찰도 이어지고 있다.
 얼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얼굴을 가린 100여 명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대표적 반중(反中) 매체인 빈과일보를 발행하는 넥스트미디어 그룹의 본사 출입문을 봉쇄해 신문 배달이 이틀째 지연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