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금강松 위협

동해안 7번 국도 따라 확산… 울진 금강송군락지 근처까지 북상

2014-10-21     김대욱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소나무재선충병이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경북도내 13개 시·군에서는 이 병으로 약 9만그루의 소나무가 고사돼 막심한 산림피해를 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31만그루의 소나무가 감염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피해는 약 30% 수준이다.
 그러나 경북도는 앞으로 6만여그루의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큰 피해가 난 포항과 경주에서 재선충병이 숙지지 않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의 90%가 포항과 경주에 몰려 있다.
 특히 7번 국도를 따라 확산되면서 경주·포항시 흥해읍에 이어 영덕군 병곡면에서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금강송 군락지 울진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면 소광리는 수령이 200∼300년에 이르는 금강송이 군락을 이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 영덕 병곡면까지는 30㎞ 정도에 불과하다.
 경북도 산림당국은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태세다.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피해 나무를 훈증, 파쇄에 나선다.
 항공방제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유인트랩을 설치해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를 대대적으로 박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