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적대 수니파 부족 또 집단학살

이라크서 전투벌이다 후퇴한 알부-님르 부족원 50명 총살

2014-11-03     연합뉴스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에서 자기들에게 적대적인 수니파 부족을 또 집단 학살했다고 주요 외신과 현지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점령지인 안바르 주 히트 마을에서 전투를 벌이다가 후퇴한 알부-님르 부족원 50명을 전날 밤 일렬로 세워놓고 총으로 쏴 죽였다. 알부-님르 부족은 히트 마을에서 IS와 한 달 넘게 교전했다.
 로이터와 AP통신은 이 장소가 히트 마을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라마디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이라고 보도했고, 이라키뉴스, AIN 등 현지 언론은 히트 마을에서 학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IS를 피해 사막지대를 가로지르던 중 IS에 붙잡혀 집단 학살됐다.
 이 부족 대표인 셰이크 나임 알가우드는 로이터통신에 “희생자 중 40명은 남성이었고 여성이 6명, 어린이가 4명”이라며 “여성과 어린이는 자신의 남편, 아버지를 보호하려다 함께 살해됐다”고 말했다.
 안바르 주 전문 블로그 `데일리 업데이트 안바르’는 이 부족원 62명이 집단 학살된 현장이 1일 라마디 북쪽 타르타르호수 부근에서 발견됐고 275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