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흑인환자, 병원서 경찰 총 맞고 사망

2014-11-04     연합뉴스

 미국의 20대 흑인 남성이 교통사고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에서 경찰 총격을 받고 사망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시카고 북부교외 하일랜드파크의 한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크리스토퍼 앤더슨(27)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앤더슨은 전날 밤 11시께 병원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자다.
 그는 딸(9)과 함께 탑승했던 자동차가 추돌사고를 일으키면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이 탔던 차량의 운전자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입원 환자가 난폭한 행동을 보인다’는 병원 측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해보니 앤더슨이 총을 꺼내 들려는 것을 병원 관계자들이 강제로 막고 있었다”면서 “총을 버릴 것을 요구했으나 앤더슨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은 앤더슨에게 총격을 가했고 그는 곧 숨을 거뒀다. 현재 관계 당국은 경찰 총격의 정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