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게이트키퍼 손에 맡겨진 인터넷 현실 꼬집다

“개방·창의·혁신성 갖춘‘새로운 생성적 모델’로 부정적 현실 고칠 수 있어”

2014-11-23     이경관기자

 

인터넷의 미래
조너선 지트레인 지음 l 커뮤니케이션북스
554쪽 l 2만5000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현대인들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언제나 정보와 함께한다. 우리는 어느새 스마트폰 이전의 시대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매체에 중독됐다.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된 만큼 생활이 편리해 진 것 역시 사실이나 그 때문에 오는 폐해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하버드 법대 교수이자 인터넷과사회를위한버트만연구소 공동 창설자인 조너선 지트레인은 ‘인터넷의 미래’라는 책을 통해 인터넷의 미래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무엇을 멈춰야 하나?’라는 전제가 붙은 이 책은 잠금 시스템이 강화되고 인터넷 플랫폼이 포르노, 스팸, 바이러스, 취약한 보안으로 오염되며 소수 게이트키퍼의 손에 맡겨진 지금의 인터넷 현실을 꼬집는다.
 그는 그와 동시에 인터넷의 부정적 현실을 보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가 제시하는 방안은 개방성·창의성·혁신성을 갖춘 ‘새로운 생성적 모델’이다.
 그가 제시하는 인터넷의 긍정적인 예는 ‘위키피디아’이다. 사람들은 위키피디아 콘텐츠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자료를 제공하거나 바꾸는 여러 가지 방식을 마음대로 실험할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박기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역자 서문에서 “인터넷의 미래를 어떻게 중단시킬 수 있는가. 그것은 현명하게 개발되고 이행된 잠금장치에 달려있다. 그것은 그 잠금장치와 함께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도 달려 있다. 그것은 또한 단 한 사람의 문지기-공적이든 사적이든-의 손보다 오히려 규범과 공공 목적의식을 공유한 집단들 사이에 그러한 잠금장치의 열쇠를 맡기는 공동체 정신에도 달려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