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시장 “흑인경관 비중 높이겠다”

주민 67% 흑인… 경관 7% 불과

2014-12-01     연합뉴스

 3개월 이상 이어지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 당국이 흑인 경관 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놀스 퍼거슨 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퍼거슨 시의 인구 구성을 더 반영해” 경관을 충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근처에 있는 소도시 퍼거슨의 주민 중 67%가 흑인인 반면 경관 중 흑인은 7%가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총격 사건의 가해자인 대런 윌슨(28) 경관이 ‘위협 때문에’ 사직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놀스 시장은 “윌슨 경관이 사직하게 한 직접적인 위협이 있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윌슨 경관에게 사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윌슨 경관의 변호인은 “퍼거슨 경찰서 건물을 목표물로 삼은 (폭력적) 행동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 때문에 의뢰인이 사직을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토머스 잭슨 퍼거슨 경찰청장 역시 경찰 전체에 대한 위협이 실제로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윌슨 경관도 사직서를 통해 “직무를 이어갈 경우 퍼거슨시 주민들과 경관들을 위험에 내몰 수 있다”며 사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퍼거슨 사태 발생 이후 유급휴직 상태였던 윌슨 경관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놀스 시장은 윌슨 경관이 연금이나 퇴직수당은 따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슨 경관은 지난 2011년부터 재직했으며 연금을 수령할 자격이 없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일 각료들과 만나 지난 8월 자신이 지시했던 군장비 경찰 공급 재검토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