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골프장 폭리가 해외골프 유발”

2007-04-10     경북도민일보
정장선 의원 “골프관광 지출액 눈덩이”
국내 그린피 국외 비교 최대 55% 폭리
 
 
 그린피와 판매상품 가격에서 폭리를 취하는 국내 골프장의 고가정책이 해외 골프여행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1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국내 관광분야의 고물가 해소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 골프관광객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 이를 유발하는 요인은 국내 골프장의 폭리에 의한 고가 정책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자료를 근거로 해외골프 관광객 및 지출액이 2004년 49만명(9800억원)에서 2005년 57만5000명(1조원), 지난해 63만5000명(1조1000억원)으로 매년 급증세에 있고, 국내 골프장의 그린피 수준을 인근 국가와 비교할 때 최소 35% 이상, 최대 55%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 평균은 14만원, 주말은 18만원인 데 비해 태국 방콕 P골프장은 주중 65달러(국내가 대비 44.1%), 주말은 85달러(44.9%)였고, 필리핀 마닐라 인근 K골프장은 주중 80달러(54.3%), 주말 110달러(58.1%)였다.
 또 중국 상해 인근의 D골프장은 주중 113달러(76.7%), 주말 113달러(59.6%)였고,일본 규슈의 N골프장은 주중 8000엔(45.7%), 주말 1만1000엔(48.9%)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국내 골프장은 음료 등의 판매 수익률이 2배에서 10배에 달하는 등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예를 들어 매입원가 200원인 생수류를 평균 2200원에 팔아 2000원의 수익을 남기는 등 판매수익률이 10배에 달했고, 매입원가 380원인 커피음료의 평균 판매가는 2970원으로 수익률이 6.8배였으며, 사이다와 콜라의 수익률도 4.8배였다.
 이밖에 호텔 비용의 경우에도 일본,홍콩,싱가포르,중국 등 인근 국가에 비해 최소 18%에서 100% 이상까지 비싸 가격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서비스 산업의 핵심중 하나인 관광산업의 경우 국가 경제에의 상대적 기여율이 세계 136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라며 “관광산업 낙후성의 주원인은 서비스품질 대비 높은 가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