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백인경관 불기소 입장표명 회피

ABC 방송서 “사법절차는 존중”

2014-12-08     연합뉴스

 빌 더블라지오<사진> 미국 뉴욕시장이 체포과정에서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을 불기소하기로 한 뉴욕 대배심의 결정에 대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7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뉴욕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과 관련해 “사법 절차 그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뷰 진행자인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이유를 묻자 “뉴욕시 공무원의 수장으로서 사법 절차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테파노풀로스가 “그렇다면 대배심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냐”고 묻자 더블라지오 시장은 “절차를 존중한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진행자가 “대배심의 절차는 존중하고 결정은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더블라지오 시장은 답변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
 이 같은 태도를 두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더블라지오 시장이 진행자의거듭된 질문에도 어느 한 편을 들지 않고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경관의 행동이 흑인 희생자의 인권을 침해했는지에 대한 연방차원의 조사에도 철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