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구 제물로 상승세 재시동 건다

2007-04-10     경북도민일보
오늘 컵대회 `영남 더비전’ 맞대결
압박 전술 앞세워 선취점 득점 각오

 
`대구 FC 잡고 2연패의 부담을 벗어라.’
2연패의 수렁에 빠진 포항스틸러스가 11일 오후 7시 홈구장에서 자존심을 건 `영남 더비전’을 벌인다.
최근 비교적 약체로 평가된 전북 현대와 부산아이파크에게 연패(정규리그 포함)를 당한 포항은 컵대회 A조 선두인 대구 FC(2승1패·승점 6)를 맞아 삼성하우젠컵 2007 4차전을 갖는다.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와 달리 갑작스런 경기력 부진에 빠진 포항으로서는 이번 홈경기를 잡아야만 A조 선두도약의 발판 마련과 팀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해 포항은 3-5-2 포메이션을 갖추고 미드필더의 빠른 압박을 통해 중원을 장악한 뒤 득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활동량이 많은 고기구와 공간 침투력, 스피드가 돋보이는 박원재, 최효진이 중원에서 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용병 프론티니는 고기구와 호흡을 맞춰 투톱으로 나선다.
반면 컵대회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 FC는 지난 4일과 7일 각각 제주와 광주 상대로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3-4-3 포메이션의 대구는 용병 에닝요와 루이지뉴를 앞세운 공격으로 포항에 대한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의 경기력과 팀 전술 등이 약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프론티니의 활약이 떨어지면서 고기구와의 높이를 이용한 고공 플레이가 살아니지 못하고, 홈경기 무패행진 등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 역시 커 자칫 선제 득점을 허용하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승리에 대한 부담을 얼마나 떨쳐버리느냐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전적(5승5무3패)에서 우세한 포항이 이날 영남 라이벌인 대구에 승리를 거둘지 주목된다. /여정엽기자 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