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선 투표… 집권 자민당 압승 예상

자민 단독 또는 공명 합세해 의석 3분의 2이상 확보 가능성

2014-12-14     연합뉴스

 지난달 일본 국회의 해산에 따른 제47회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가 14일 시작됐다.
 최다 득표자 1명이 당선되는 소선거구 중의원 295명, 전국 11개 광역선거구의 비례대표 180명 등 모두 475명의 중의원을 새로 뽑는다.
 이번에는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 12월 16일 중의원 선거때보다 중의원 정원이 5명 줄었다.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1억414만여 명 가운데 부재자투표·재외국민 투표 대상자와 기일 전 투표(사전투표)를 마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전 7시 전국 4만8000여개의 투표소에서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NHK는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실시되며 1만7000여 투표소는 현지사정에 따라 예외적으로 투표 종료 시각을 앞당긴다고 전했다.
 14일 니가타(新潟)현, 후쿠이(福井)현, 기후(岐阜)현 등 동해에 접하거나 가까운 산간지역에 1m 안팎의 눈이 쌓이는 등 일본 각지에 폭설이 내려 투표율 저하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총재를 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묻겠다며 중의원을 해산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조사 주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본 주요 언론은 집권 자민당이 단독 또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합세해 의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주요 언론사는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 결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5일 오전 4시 무렵에는 모든 선거구의 개표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여당이 승리하면 이달 24일 특별국회를 소집해 새 총리를 뽑는 등 제3차 아베 정권 출범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를 바탕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하고 내년 초에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에 따른 후속 입법 등 안보정책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등 장기집권을 시도하고 개헌 추진 등 전후 체제 탈피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일정 수 이상의 의석을 얻지 못하면 양당제 구도가 사실상 붕괴해 자민당 독주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