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젊은 과학도에게 주는 조언

2014-12-21     연합뉴스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
에드워드 O. 윌슨 지음·김명남 옮김
쌤앤파커스 l 256쪽 l 1만4000원

 자연과학과 인문학 같은 분야별 경계를 뛰어넘어 학문을 재해석하고 통합하는 ‘통섭’(Consilience)으로 유명한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86)은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수많은 상도 받은 ‘성공한’ 과학자다.
 신간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쌤앤파커스 펴냄)는 성공한 과학자 윌슨이제목 그대로 젊은 과학도들에게 ‘과학자로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조언하는 책이다.
 노(老) 과학자의 첫 조언은 ‘열정이 먼저, 훈련은 그다음’이다.
 과학에서든, 기술에서든, 과학과 관련된 다른 어떤 분야에서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런 다음에 열정이 지속하는 한 끝까지 그 일에 충실하고 열정에 지식을 공급하라는 것이다.
 과학자가 되고 싶지만 수학을 못해 걱정인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준다.
 윌슨은 수학실력이 든든하게 뒷받침한다고 해서 과학자로서의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반대로 수학실력이 약간, 아니 많이 부족하더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자신 또한 미국 남부에서 정규교육을 비교적 허술하게 받았던 탓에 대학 신입생이 되고 나서야 대수를 배웠고 32세에 하버드대 종신 교수가 되고 나서야 미적분을 배울 여유가 생겼다는 경험담도 들려준다.
 그러면서 모든 과학자에게는 연구자이든, 기술자이든, 교사이든, 또한 수학실력이 어느 정도이든 그 수학실력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과학분야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또 보고나 결론에서 간단한 오류를 범한 것쯤은 공개적으로 바로 잡는 한 용서되는 만큼 실수는 순순히 인정하고 넘어가라고 충고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