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 7:32:12
호미곶서 새해 희망을 품자

최남선이 꼽은 ‘최고 일출’

2014-12-25     이부용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칠흙같이 어두운 바다가 검붉게 변하기 시작한다.
 발갛게 달아오른 해가 잔잔한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내민다.
 이내 살며시 떠 오르더니 그 강렬한 빛으로 세상의 모든 어둠을 깨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청마의 해가 저물어 간다.
 한 해를 정리하고 2015년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를 일출을 보며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호미곶 해맞이광장.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명소로 알려진 이곳에서 제17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개최된다.
 오는 31일 오후 7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10시까지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하는 행사로 이어진다.
 해맞이 축제의 주요행사로는 지역문화공연을 비롯해 신년맞이 경축행사, 불꽃쇼, 해맞이 음악회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양 비누 공예체험, 민속놀이 체험행사, 포토타임, 호미곶 군밤체험, 가훈 써주기 부스, 1만명 떡국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광장에 전국 최초의 초대형 ‘거꾸로 가는 시계’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시침이 거꾸로 가는 이 시계는 현재 시간에서 다음해 호미곶 1월 1일 일출 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를 초 단위로 계산해 알려준다.
 2015년 1월 1일 새해 아침 해맞이 후 제막 퍼포먼스와 함께 관광객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어 새로운 포항 도약의 기폭제가 될 KTX 개통을 형상화 하기 위해 2015명의 시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대형 ‘KTX’ 글자를 만드는 ‘새로운 출발 포항에서 서울까지’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포항시의 홍보대사로 위촉할 개그맨 김원효와 함께 새해를 상징하는 2015명의 시민 및 관광객들이 호미곶광장에 ‘KTX’라는 글자를 모자이크하는 대형 퍼포먼스를 펼쳐 ‘KTX 포항시대’가 도래했음을 연출한다.
 시관계자는 “축제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1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