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남부 산불 진정국면… 22명 부상

1만3000㏊·가옥 30채 불태워

2015-01-05     연합뉴스

 호주 남부지역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낸 산불이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호주 A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언론은 2일(현지시간) 남호주(SA)주 마운트 로프티 산맥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5일에도 애들레이드 힐스 부근에서 계속 번지고 있지만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1만3000헥타르의 임야를 태운 이 산불로 소방관 등 22명이 부상하고 가옥 30여채가 소실됐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종자로 집계됐던 2명의 마을 주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산불이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에 있는 애완동물 사육장을 덮치면서 이곳에서 기르거나 보호 중이던 개와 고양이 수십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산불 발생 당시 섭씨 40도를 웃돌았던 SA주 주요 지역의 기온은 5일 3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SA주 지역소방대는 애들레이드 힐스 지역에 내렸던 산불 경보 수위를 4일 오후 ‘비상경보’에서 한 단계 낮은 ‘주시&행동’으로 낮췄다.
 SA주와 인접한 빅토리아주 서부 모이스턴 지역에서 발생했던 산불도 이 지역으로 한랭전선이 이동하면서 점차 진정되는 국면이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