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성장률전망치 크게 낮아져

2007-04-14     경북도민일보
IMF보고서...中 수출 늘어도 한국 등 주변국 도움 안돼
 
 
올해 한국의 실질 수출증가율이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에 예측한 것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IMF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수출증가율은 작년 9월에 제시된 10.8%보다 2.9%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6년 한국의 수출 증가율 12.4%에 비하면 4.5%포인트나 떨어진다.
 이는 미국의 주택시장 경기부진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낮아진데다 중국이 한국 등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부품을 수입,조립해 수출하는 단계에서 중국내에서 부품을 자체 조달하는 체제로 바뀜에 따라 중국의 증가가 한국 등 주변국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올해 수출증가율은 IMF가 작년에 내놓은 전망치인 20.2%보다도 높은 20.4%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는 수출 증가보다는 국내 투자 등 내수 증가에 의존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내수부분 투자는 IMF의 작년 전망치인 4.0%보다 높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소비증가율은 3.3%로 작년 전망치인 3.6%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번 한국의 수출 전망치에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한국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윤종원 IMF 선임 자문관은 밝혔다.
 이에 앞서 IMF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작년 6월의 4.3%보다는 약간 올라간 4.4%로 전망했다.
 IMF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면서 아시아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제의 펀더멘털을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한국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투기적인 요소와 더불어 교육수요 등한국적인 특수성이 반영돼 급등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부동산 담보대출의 증가도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지적했다.
 이와 함께 IMF는 아시아경제 전체의 위험요소로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미국 경제성장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가에 따른 엔화자금의 급격한 이탈이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