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경찰, 한국인 1명 납치 혐의로 체포

용의자 “도와주려 했다” 주장

2015-01-15     연합뉴스

 한국인 납치 주장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태국경찰이 한국인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15일 현지 언론과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모(29)씨 등 한국인 남성 3명을 납치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14일 그를 체포했다.
 태국 경찰은 김씨 외 다른 용의자 2명에 대해서도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하고, 김씨 등이 이씨 등을 납치하려 했는지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씨 등 3명은 태국 방콕에서 보이스 피싱 센터를 운영한 혐의로 방콕 시경으로부터 단속을 당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됐다.
 김씨는 이씨 등을 납치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경찰에 체포되지 않도록 도와주려했다며, 보석금 명목으로 받았던 돈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씨 등 3명이 방콕 시경에서 석방되고 나서, 이들과 함께 아파트로 가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김씨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했으나, 현재는 자유로운 상태다.
 태국 범죄진압청(CSD)은 이씨 등 3명을 단속하고 풀어주는 과정에서 자국 경찰 12명이 관련된 혐의가 발견됐다며, 이들에 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상당수 한국 범죄 조직들이 보이스 피싱이나 인터넷 도박을 위한 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