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진 대한민국 윤리의 회복으로 치유해야

윤리적으로 문제가 됐던 사건들 분석, 해결책 제시

2015-01-18     이경관기자

 

이기적 윤리
맥스 베이저만·앤 텐브룬셀 지음·김영욱·김희라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l 282쪽 l 1만8000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은 각종 사고에 물들어 혼돈 그 자체였다. 그 때문이었을까 대중문화계는 ‘힐링(치유)’이 화두였다. 힐링과 함께 매체의 주목을 받은 것은 ‘윤리’다. 윤리란, 인간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행동규범이다.
 윤리가 사라진 사회는 세월호 참사를 불러왔다. 빠른 치유를 위해서는 윤리의 회복이 전제돼야 한다.
 인간의 행동윤리학에 관심을 기울여 온 맥스 베이저만· 앤 텐브룬셀이 ‘이기적 윤리’에서 금융시장 붕괴, 챌린저 우주왕복선 참사 등 윤리적으로 문제가 됐던 사건들을 분석,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리는 많은 매체의 뉴스를 통해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철저히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는 수많은 사람을 본다. 그리고 나 또한 그 수많은 사람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에 따르면 이 같은 인간의 행태를 ‘블라인드 스폿(윤리적 사각지대)’이라고 하는데 이것의 문제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데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해 이를 깨닫기 어렵다는 것. 이것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 전 분야로 전이돼 각종 사회 문제를 야기시킨다.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각종 재난·사고·갈등은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지켜야할 윤리를 외면했기 때문에 벌어진 인재다.
 또한 저자는 윤리성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이기적 윤리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다.
 사회는 개개인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사회 작동원리의 한계를 인식하고 극복하려고 애써야 한다고 말한다.
 핵가족화와 개인주의로 윤리는 어느새 저만치 달아났다. 이제는 우리가 윤리를 다시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