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대통령궁 장악‘쿠데타 위기’

후티, 격렬한 전투끝 일대 장악

2015-01-21     연합뉴스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가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대통령궁을 차지한 뒤 관저마저 공격하면서 예멘이 쿠데타 위기에 처했다.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후티는 이날 오후 수도 사나의 대통령궁 안으로 진입해 대통령궁 단지를 통제하에 뒀다. 대통령궁 경호대가 이에 맞섰으나 후티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대통령궁 안으로 들어갔다.
 후티는 전날 오전 대통령궁 주변에서 정부군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낼 만큼 격렬한 전투를 벌인 끝이 일대를 장악했다.
 후티는 이어 사나 서부의 대통령 관저도 공격했다.
 후티에 반대하는 나디아 알사카프 예멘 정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권을 전복하려는 후티가 하디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디 대통령은 공격 당시 관저에서 측근들과 회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는 전날 오후 칼리드 아흐푸드 바하흐 예멘 총리 관저도 포위했다. 바하흐 총리는 포위를 피해 관저를 떠났다.
 특히 최근 예멘을 6개 자치지역으로 나눠 연방제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새 헌법 초안이 작성되면서 후티의 무력행사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