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문제 토론할 준비돼 있다”

2006-06-09     경북도민일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8일 자국 핵프로그램 논란을 둘러싼 `공동 관심사’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라늄 농축 활동을 먼저 중단해 달라는 서방측의 요구는 받아들일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서방 6개국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한 장기 유예를요구하는 대신, 양측간 핵 협상 기간만이라도 일시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지난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3개국이 주도하는 대 이란 핵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25년만에 미-이란간 첫 공식 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핵비확산조약에 의거, 핵연료를 생산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 이란 핵위기가 극적으로 타결될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이날 테헤란 서쪽 카즈빈에 운집한 수천명의 군중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우리의 명백한 권리에 대해서는 그 누구와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일부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는 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협상은 공정하고 편견없는 분위기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들이 위협과 협상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란은 이런 분위기를 단연코 거부할것”이라고 말했다.